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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코로나 이후의 세계 - 제이슨 솅커 (The Future After COVID, Jason Schenker)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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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코로나 이후의 세계 - 제이슨 솅커 (The Future After COVID, Jason Schenker)

2020. 8. 2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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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미래에 더욱 중요해질 것들이 무엇인지 아는 것만큼이나 머지않은 미래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 이후의 세계 intro 

 

코로나19는 모두에게 일상생활이 달라지는 경험을 주고 있습니다. 마스크 착용부터 시작해서 사회적 거리두기, 재택근무, 항공업계의 부진 등 2020년 초반부터 일상이 달라졌습니다. 초반이 지나고 벌써 8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1명이 10명을 감염시키는 수준의 바이러스로 불안하기만 한 상황. 불안함으로 힘든 시기를 극복하고 미래로 가기 위한 조언을 듣기 위해 '코로나 이후의 세계' 를 읽었습니다. 

목차
1장 - 코로나 이후의 미래 
2장 - 일자리의 미래 
3장 - 교육의 미래 
4장 - 에너지의 미래 
5장 - 금융의 미래 
6장 - 통화 정책의 미래
7장 - 재정 정책의 미래 
8장 - 부동산의 미래 
9장 - 농업의 미래 
10장 - 공급망의 미래 
11장 - 미디어의 미래 
12장 - 국제관계의 미래
13장 - 국가 안보의 미래 
14장 - 정치의 미래 
15장 - 리더십의 미래 
16장 - 여행과 레저의 미래 
17장 - ESG와 지속가능성의 미래 
18장 - 스타트업의 미래 
19장 - 불황의 미래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의 코로나 이후의 세계는 1장부터 19장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 장마다 7~10페이지 분량으로 간략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코로나가 현재 어떤 영향을 미치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의 가능성을 설명하고 있는데요. 코로나가 여러 분야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각 주제마다 내용이 짧아서 저는 여기에서 3장만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1. 일자리의 미래

필수노동자, 지식노동자, 그 외 노동자 

코로나로 많은 분이 고민하시는 건 일자리입니다.  실제로 오프로 대면하는 일들은 위기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그렇고요. 이 책에서도 이 부분은 많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책에서는 직업을 3개로 분류를 하는데요.

바로 필수노동자, 지식노동자, 그 외 노동자 이 3개의 종류입니다. 필수노동자는 의료, 공공시설, 제조업, 농업, 유통망 그러니까 사회가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산업군들을 말하고 지식노동자는 사무실 밖에서도 일할 수 있는 기술, 금융 같은 전문직종이나 필수 직업의 사무, 행정, 경영 들을 말합니다. 필수노동자와 지식노동자 2개 다 속해있는 의료 분야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주목 받을 것이라고 하며 의사, 간호사 외에 개인 간병 보조원, 의료 보조원, 재택 건강 보조원 등에 필요한 인력 구인이 다양하게 확대될 것이라고 합니다. 의료분야는 자동화가 쉽지 않은 영역이기 때문에 더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 외의 노동자들이 있는데요. 식당과 미용, 서빙, 서비스업 같은 현장 업무 인력을 말합니다. 사무실밖에서 일할 수가 없고 필수 인력으로 고려되지 않기 때문에 가장 많이 타격 받는 부분입니다. 현 상황이 대면하면서 일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비대면으로 일하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대면하는 서비스직에서 비대면으로 바로 갈 수 없다면 개인 간병 보조원, 의료 보조원, 재택 건강 보조원 이쪽으로 옮길 가능성도 꽤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택근무 직업이 갖는 부가 가치는 분명하다. 직장인들에게 재택근무는 시간, 연료 및 기타 비용의 지출을 줄여 준다. 고용주로서는 사무실 공간, 주차 공간, 장비 시설, 사무실 용품 등 다양한 지출이 줄어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 - 본문 중에서 

2. 교육의 미래

온라인 교육의 활성화 

이제 온라인을 빼놓고 교육을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온라인으로 사람들이 활동하면서 배우고자 하기 때문에 온라인 교육 시장은 더욱더 커질 거라고 예상합니다. 이 책의 교육 챕터에서는 세 가지 트렌드를 얘기하는데요. 첫 번째 교육 길드 시스템을 해체함으로써 교육에 들어가는 중간 단계 비용이 사라진다, 두 번째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접근을 민주화하는 것, 즉 시스템을 보편적으로 만들어 많은 이들을 교육하는 것. 세 번째 학습 경험을 향상할 기회가 있다. 라는 것입니다. 

현재 많은 변화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원격 수업, 집에서 면대면 수업, 홈스쿨링 등은 초등학생부터 학부생, 모든 학생들에게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상황이 온라인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원래대로라면 공부하기 좋은 환경이 갖춰진 건물안에서 수업을 받으면서 학위를 받을 수 있었고 그 안에서 만나는 인맥들이 형성돼서 특수한 인적 네트워크와 졸업장을 가질 수 있었죠.

그런 것들을 제공한다는 이유로 학비가 비쌌는데 온라인으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대중들이 인식하게 되면 교육적 가치 때문에 학교에 가는 것은 아니다,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이전부터도 사람들이 이런 생각이 없었던 것은 아니며 하이클래스 기관이라는 것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었는데요. 온라인 수업만으로 교육이 진행되다 보면 오프라인의 대학교가 위태로워지기 때문에 등록금을 낮출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가능성을 저자는 제시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사람들이 교육에 비싼 가격을 지불할 용의가 있었다. 그랬을 때 보장되는 확실한 네트워크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온라인 강좌에 네트워크적 요소를 넣어 구상하고 설계해 제공한들 온라인 강좌만으로 영향력 있는 교수, 이론가, 수상자 그리고 훗날 미래 지도자가 될 동료들과 장기적인 관계를 맺어가기란 쉽지 않다. 사람들이 네트워크를 첫 번째 가치로 여기고 교육을 그다음으로 생각한다면 명문 대학들의 학비 또한 약간의 가격 하락을 겪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학생들은 네트워크를 위해 학교 밖으로 대체할 만한 경험을 찾아 나설 것이다. - 본문 중에서 

 

3. 에너지의 미래

탄소 배출 절감

저는 코로나가 시작된 후 오프라인에서만 가능한 업무들은 못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일하던 업무의 일부분이 온라인으로 전환되어 일하고 있는데요. 필요한 결론은 나오지 않고 직원들이 상사에게 맞추기 바쁜 회의나 일이 주제가 아니라 감정 중심의 직장 예절들이 없어지니 일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무자는 출퇴근하며 힘들게 시간이 낭비되지 않으니 좋은 일이고 고용주는 사무공간, 편의시설, 서류 용지 등의 비용을 지출하지 않아도 되니 좋은 일이죠.

지구 입장에서도 사람이 움직이지 않으니 탄소 배출이 절감되어 환경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활동하지 않는 것이 지구에게 이로운 일이다, 라는 결론을 도출하는 건 조금 씁쓸한데요. (저만 느끼는 건지 모르겠지만 팬데믹 선언 이후 하늘이 계속 맑은 것을 보며 감탄했습니다.) 재택근무를 하면 출퇴근을 하지 않으므로 집을 나서지 않을 것이고, 차를 운전할 필요가 없으며, 에어컨이나 히터를 올렸다 내렸다 할 사무실이라는 공간도 필요가 없습니다. 사람의 활동이 제한된다는 건 에너지 절약으로 이어지는 것이 꽤 맞는 듯 보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가져올 긍정적 혜택보다는 지불해야 할 비용이 너무나 크다. 인명 손실, 질병의 고통, 경색된 의료 시스템, 지역 및 산업 경제 파괴, 국가 부채의 증가 그리고 중앙은행 부담의 증가 등 다방면에서 비용이 너무 크다.....중략....미래는 불확실하다. 그렇기에 미래에 닥칠 다양한 잠정적 시나리오 중에서 가장 가능성 있는 것이 무엇인지 장기적인 추세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미래를 전망할 때 예측을 구성하는 가정 중 위험 요소와 변화의 요인은 없는지 고려하는 일도 중요하다. -본문 중에서 

이 외에도 금융, 농업, 미디어, 안보 등의 다양한 분야의 미래는 코로나에 영향을 받아 움직이고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확실하게 들여다보아야 할 것이 수면위로 드러나는 지금, 언젠가는 종식되겠지 하며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것 같습니다. 희망적인 말로 상황을 다 해결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실질적인 해결을 위하여 정확하게 상황을 자세히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지점에서 해결책이 나오기 시작할것으로 생각합니다.

다양한 분야를 짧고 굵게 요약해주는 느낌이라 부담 없이 잘 읽은 책입니다. 저는 새로운 내용으로 다가오는 느낌보다는 상황 정리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현재 서울에 코로나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많은 분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실 텐데 이 책이 상황판단에 도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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