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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2050 거주불능 지구, The Uninhabitable Earth

2020. 6. 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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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이 오면서 저는 지구와 인간이 살고 있는 환경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김미경TV로 접한 책이었는데 보고 싶은 주제라서 어제부터 오늘까지 쉬지 않고 읽었네요. 간만의 쉬는 시간을 이 책으로 다 채웠습니다. 

이 책을 보면 모두가 마주해야 할 현실을 실감하게 합니다. 실감이라고 해도 그 수치는 어마어마해서 가늠하기 힘든 정도입니다. 

잠깐 보는 환경뉴스하고 다르게 이 책은 심각한 현 상황의 연결고리들을 이야기합니다. 각종 통계는 물론이고 최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지구의 기온이 4도 이상 오르는 미래를 피할 수 없다고 합니다. 과학소설 아니고 판타지 영화도 아닌 리얼한 현실을 필터링 거치지 않고 말해줍니다. 다른 책들은 그러려니 했는데 이 책 보면서는 상당한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책에서 기후변화라는 완만한 표현이 아닌 기후재난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습니다. 12가지 기후재난을 나누어서 지금 겪고 있는 폭염, 산불, 굶주림, 질병 등을 말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재난이 닥치고 있고 앞으로도 무분별한 온실가스를 뿜어내는 이상 더 가속화가 될 것이라고 하는데요.

2016년 파리기후협약에서 기온 상승을 2도 이내로 유지하는 것을 협약으로 맺었지만 지켜지지 않았으며 계속해서 두려운 미래가 오는데도 실천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습니다. 

"어쩌면 지구온난화에 대해 이제 막 들어 본 게 다인 데에다가 불편한 진실이 처음 나온 뒤로 상황이 그렇게나 악화됐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진정으로 믿지는 못했을지도 모른다." 

"아직도 온갖 일상용품이 화석연료를 태워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스스로에게 솔직해지자면 세상은 한정된 자원을 두고 제로섬 경쟁을 벌이는 전쟁터나 마찬가지이므로 자신이 유리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고 운 좋게 출생 복권에도 당첨된 이상 앞으로 세계에 무슨 일이 벌어지더라도 결국 상대적으로는 늘 그랬듯이 승자가 되리라고 믿었을지도 모른다."

-본문 中 

최근 환경 보도 자료 

1. 2019~2020 호주 산불 

https://youtu.be/NmyWqgBBhzY

2. 메뚜기떼 2020.03 방영분

http://youtu.be/qcaqJ8kz_ZE

3. 미세플라스틱 2019.09 방영분 

http://youtu.be/DQnsYFcqqS4

이 외에도 2100년까지 지구 평균 온도 상승 예측치를 보면 놀랄 수준이고, (숫자로는 한자리지만 1도의 영향은 어마어마합니다) 일본을 물바다로 만들었던 대규모 폭우, '1000년에 한 번 있을 법한 홍수'가 작은 마을을 덮치는가 하면 찾아보면 끝도 없습니다. 바다에 무심코 버렸던 쓰레기들 덕분에 미세플라스틱도 물고기에게 들어가 사람도 같이 섭취하고 있죠. 사람이 꾸준히 섭취하게 되면 면역질환에 문제가 생기거나 암의 유발 가능성도 커집니다. 

출처 : 기후변화 IPCC 보고서(2007)

"미래에 벌어질 수 있는 가장 암울한 전망은 외면하기로 선택했으며, 정치적 체념과 기술적 맹신이 점차 흐릿해져 다른 누군가가 공짜로 문제를 해결해 주리라는 친숙한 망상으로 왜곡돼 가는데도 얼이 빠진 것처럼 가만히 있었다. 겁을 좀 더 크게 먹은 사람들은 그 정도로 충분하지 않았는지 기후 낙관론자를 가장한 기후 숙명론자로 살아가기로 결정했다."

-본문 中

생각해보면 진보적으로 나아간다는 이유로 새로움과 발전을 추구하면서 더 나아진 상품, 음식, 문화를 받아들이고 개발에 속도를 가하는 산업화를 추구해온 것이 아닌가 합니다. 저부터도 편리하고 즐길 수 있는 것부터 찾아서 누려왔는데 많은 생각이 듭니다. 

지금 상황을 보면 낙관할 수 없는, 정해진 무서운 미래가 사람들 스스로 만들어 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유를 추구하고 있는 경제 자유시장은 자유라기보다 어쩌면 방종에 가까운 것이었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경제를 위해서라면 어떻게든 에너지를 끌어서 써도 상관없다는 결과를 낳게 되었으니 말이죠.

발전이 인권이나 법에 적용되는 것이 아닌 산업에 적용되었을 때의 결과는 현재 자연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발전을 하면서 돌아볼 수 있게 할 수 있고 모두가 지켜야만 하는 고정적인 규칙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발전은 지킨다는 개념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편이니까요. 

저는 자유가 있는 발전을 좋아합니다. 한계를 뛰어넘고 혁신을 이루어 많은 사람이 이로워지는 것, 그것이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재까지 인류가 무자비하게 사람들만을 위해서 발전으로 달려왔다면 이제는 사람만이 아닌 같이 공존하고 있는 지구도 생각하면서 지킬 수 있는 고정적인 체계(지구의 온도가 1도라도 안 올라갈 수 있게 하는 실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화속에 문제를 가둬 두기"

"우리는 우리 손으로 직접 폭풍을 일으켰고 지금도 매일 그러고 있지만 오히려 무기력한 태도를 학습함으로써 안도감을 얻으려 한다."

"기후변화가 전달하는 메시지 한 가지는 인간이 장면 밖에서 관찰하는 존재가 아니라 장면 속을 살아가는 존재로서 동물들이 겪던 참상을 그대로 겪으리라는 점이다.....중략.....사람들은 얼음 조각 위에 고립된 북극곰 이야기나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산호초 이야기를 보며 슬퍼하는 등 애써 주의를 돌린다."

-본문 中

한쪽의 무조건적인 발전이 아닌 서로 배려할 수 있는 발전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20세기 인간과 30세기 인간(외계인..?)의 대화로 마칩니다. 

*수정사항

2020.06.15

수정 전 

진보적인 발전이 인권이나 법에 적용되는 것이 아닌 산업에 적용되었을 때의 결과는 현재 자연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진보와 보수, 정치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지만 발전을 하면서 돌아볼 수 있게 하는 것은 체계적으로 룰을 지키는 보수 마인드라고 봅니다. 발전은 지킨다는 개념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편이니까요. 

수정 후 

발전이 인권이나 법에 적용되는 것이 아닌 산업에 적용되었을 때의 결과는 현재 자연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발전을 하면서 돌아볼 수 있게 할 수 있고 모두가 지켜야만 하는 고정적인 규칙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발전은 지킨다는 개념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편이니까요. 

이 부분은 고정적인 규칙이 사회를 지켜주는 개념과 발전하는 개념을 나누어서 진보, 보수로 설명을 했는데 뜻이 다소 불분명하다고 생각하여 수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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